비타민D (비타민디) _ 효능, 결핍과 보충

비타민D (Vitamin D)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건 지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팬데믹 이후였습니다. 물론 그전부터도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에 있어서 햇빛 노출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D 결핍이나 불충분 상태가 문제가 되었었고,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는 분들은 비타민D 보충제를 챙겨드시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비타민D 판매량이 급증하고, 또 비타민D 주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건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이 확산되면서였습니다. 당시 비타민D를 포함한 여러 가지 영양 보충제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영향이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OVID-19 감염증 확진되고 입원 후 3일 만에 조기 퇴원을 하였는데, 치료 기간에 투여한 비타민D에 대한 보도가 된 이후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를 제공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예방과 치료에 비타민D가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가 쓴 세 편의 논문 중 두 가지는 COVID-19 대유행 전후 체중 혹은 체질량지수의 변화에 관한 것,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증가 여부에 대한 것, 마지막으로는 COVID-19 대유행 전후 비타민D (Vitamin D) 수치 변화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Nutrients>지에 2022년 11월 게재된 COVID-19 pandemic 전후 Vitamin D status 비교 논문    처음에 연구 디자인을 할 때는 COVID-19 팬데믹 기간에 외출이 줄고 햇빛 노출이 감소하면서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148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 결과, 비타민D 수치는 2ng/dL 정도 오히려 증가했고, 특히 고령의 여성에서는 거의 9ng/dL로 크게 증가한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비타민D 결핍 유병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전후로 남성에서 약 4%, 여성에서 약 9% 감소했습니다. 외출이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보다는 비타민D 보충제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타민D _비타민디 _Vitamin D는 무엇인가요?비타민D의 합성 및 역할

비타민D(Vitamin D)는 골격 대사, 근육의 기능, 칼슘 항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프로호르몬입니다.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양은 피부에서 햇빛의 자외선 B (UVB) 복사에 대한 반응으로 합성됩니다. 따라서 비타민D 결핍은 일조시간이 적거나, 젊은 연령, 여성, 도시지역 거주자 및 신체활동이나 외출이 적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비타민D(Vitamin)는 뼈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과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칼슘과 함께 꼭 보충하도록 권고되는 건 많이들 아실 텐데요. 이 외에도 비타민D는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시기에 비타민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구요.  이외에도 비타민 D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만성 질환 및 면역 질환과 관련되어 있다는 논문들이 다수 확인됩니다. 비타민 D (Vitamin D) 보충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체내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방법

첫째, 햇빛 노출 늘리기

봄, 여름, 가을날에 해가 쨍한 날이라면, 하루 20-30분 정도 실외로 나가 산책을 하세요. 최소 1주일에 2회 정도는 챙겨서 하시고 3-4회 정도 하시면 더 좋습니다. 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를 쓰거나 옷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면 피부가 노출되는 면적이 줄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이 줄게 되니 주의하세요! 둘째,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

비타민D를 음식을 통해 섭취하시려면, 지방이 많은 생선, 달걀노른자, 버섯 등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고등어, 연어, 정어리 등의 생선이나 표고버섯이나 양송이버섯, 달걀 등을 챙겨서 드세요.

셋째, 비타민 D 보충제 복용 혹은 주사 투여

비타민D 보충은 영양제 경구 복용이나 주사 투여로 하실 수도 있습니다.

주사제는 보통 Cholecalciferol 성분으로 20만 IU를 한 번에 근육주사합니다. 한번 투여하면 3개월 동안 유지되니, 3개월마다 주사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주사는 매일 2000IU 정도의 효과를 나타내므로, 주사를 맞으면 약 20ng/mL의 비타민D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타민D는 간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량만큼만 중간 활성형 25(OH)D로 변하여 혈중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3개월에 한 번 맞으셔도 동일한 혈중 수준이 유지되니 걱정 마세요.   경구 복용제는 공복 시 복용하면 흡수가 저하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더 좋습니다. 뼈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가능하면 칼슘 제제가 함께 들어있는 것으로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대략적으로 표현하자면 매일 1000IU를 섭취하면 대략 10ng/mL 정도의 비타민D 수치 상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serum 25(OH) D 수치가 40ng/mL 이상이 되면 같은 복용 용량이어도 수치 상승은 적어집니다. 또한 경구 복용제는 주사제보다 초반 수치 증가가 빠를 수 있으나 흡수율 차이 때문에 지속적인 증가는 주사제에서 더 좋습니다.   혈중 25(OH) D 수치(비타민D 수치)는 20-30 ng/mL 정도는 유지해 주셔야 좋습니다. 약물을 투여하신다면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고 약물 투여를 하면서 추후 수치 확인하여 투여 용량의 증감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하여는 의사와 상담 바랍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이용한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serum 25(OH) D 수치가 20ng/mL 미만인 비타민D 결핍 상태의 유병률은 점점 증가 추세입니다. 2008년과 2014년을 비교해 보면, 남성에서는 51.8%에서 75.2%로, 여성에서는 68.2%에서 82.5%로 현저히 증가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이후에는 어쩌면 비타민D 결핍 유병률이 낮아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비타민D 보충에 대한 관심과 보충제 복용이나 주사제 투여가 많아졌으니까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인한 격리나 활동 제한도 없으니 이제 자유롭게 햇빛 쪼이면서 외출도 하고 여행도 가고 활동적인 하루하루 보내시면 비타민D 합성에도 더 유익할 거예요.^^